서울시가 연말 600곳 이상의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 착수한다. 겨울철 강설 대비를 위해 33개 기관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서울시는 한파·제설·안전·보건환경·민생 5대 분야의 17개 과제로 구성된 ‘2022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안전 분야의 경우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세종문화회관이나 광장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600여개소, 홍대·강남역 등 다중 인파 밀집지역 50곳에 대한 현장점검이 이뤄진다. 다중 이용시설의 경우 이동·대피경로와 통행장애 및 위험요소를 중앙부처·시·구·전문가가 합동으로 점검한다. 다중 인파 밀집지역은 불법 건축물 등 도로용량 감소 유발요인, 구조적 결함 가능성, 보행 장애요인 등을 시·자치구 합동으로 조사한다.
한파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지난해보다 58.6% 증가한 8만600점을,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각각 지원한다. 민간기업과 협력해 아동보호시설 등 소규모 생활시설에 10억원 규모의 난방비도 지원한다.
강설 대비를 위해 겨울철 종합대책 기간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6개 도로사업소와 시설공단 등 총 33개 기관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가동한다. 제설 단계도 강화했다. 제설 2단계 기준은 기존 ‘적설량 5∼10㎝ 예보 시 또는 대설주의보 발령 시’였으나 올해는 ‘적설량 3㎝ 이상 예보에 기온이 영하 7도 이하이며, 출퇴근 시간대인 경우’로 조정했다. 실제 눈이 올 경우 카카오지도 내비게이션에 폭설 정보가 자동 표출되도록 해 눈길 교통량 자체를 줄이도록 유도키로 했다.
올 겨울 트윈데믹 우려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관내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3397개소)에서 접종토록 했다. 독감은 위탁의료기관(4469개소)에서 접종하되 생후 6개월부터 만13세 어린이, 임신부, 만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겨울철 안전한 시민 먹거리와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 도매시장, 대형마트 온라인 등 유통판매점과 식품 제조·가공업소를 대상으로 김장철 소비가 많은 식품과 농축수산물에 대한 위생검사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