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새로운 도시브랜드 만든다… 내년 3월 새 브랜드 출시

입력 2022-11-14 04:04
부산은 지난 1995년 만든 심벌마크를 27년째 사용 중이다.

부산시가 신규 도시브랜드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시는 부산의 가치와 역사성, 미래지향상 등을 담기 위한 도시브랜드 개편을 본격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우선 앞으로 100년을 내다볼 완성도 높은 도시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하고 디자인·마케팅 관련 식견을 갖춘 전문가 11명을 위촉해 ‘도시브랜드 전문가그룹’을 꾸린다. 특히 최종 디자인 결과물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국내 최고의 브랜드 전문가, 사회적으로 권위 있는 디자이너를 선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내년 3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에 맞춰 도시브랜드 디자인 개편을 완료할 예정이다. 부산은 2003년 제정한 ‘다이나믹 부산’ 슬로건을 20년간 사용 중이다.


리뉴얼 과정에서는 시민들의 폭넓은 참여를 유도해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340만명 부산시민을 대표하는 340명의 ‘부산 시민참여단’을 구성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긴밀한 소통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20여회에 걸친 시민참여 이벤트 등을 진행해 10만여명의 시민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방침이다. 다음 달 국민일보 주최로 ‘부산도시브랜드포럼’(가칭)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부산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도시브랜드 리뉴얼에 대한 사전 적정성 조사를 시행한 결과 ‘부산시에 새로운 도시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71%(710명)로 나타났다. 시는 “20년이 경과한 부산의 상징 마크와 슬로건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한 부산의 위상과 품격을 충분히 담지 못할 뿐만 아니라 도시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시대에 경쟁력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과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도시철학과 비전, 시민이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내실 있게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