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보도 논란을 빚어온 TBS의 이강택(사진)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10일 “건강 때문에 1년 정도 치료를 더 해야 해서 회사에 오늘 사의를 밝혔다. 다음 주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한 달 병가를 내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앓고 있는 병이 중추신경이 눌려 몸에 마비 증세가 오는 것이어서 복귀가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1년 정도 치료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다만 사의 표명이 노조의 사퇴 요구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T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는 서울시의회가 발의한 ‘TBS 지원 중단’ 조례안으로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한 데 따른 책임을 이 대표가 져야 한다며 사퇴를 요구해왔다.
이 대표는 “수술 후 내년 1월까지 쉬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임기 만료까지 한 달밖에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서울시는 이 대표의 사표가 수리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려 새로운 대표 선임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