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서울에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주말 비 소식이 예고됐다. 주말 비가 내리면 주중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던 미세먼지가 어느 정도 걷힐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친 뒤 기온은 크게 떨어져 올해도 ‘수능 한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0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전북 등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나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울에는 이날 0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2월 11일 이후의 첫 주의보 발령이다. 한반도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대기 정체가 빚어지면서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있는 영향이다.
뿌연 하늘은 주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는 1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13일까지 전국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는 13일 오전 수도권부터 잦아들기 시작해 당일 오후 들어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해안은 14일 오전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오후부터 14일까지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면서 기온은 3~10도 급강하해 평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일부터는 복사 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밤사이 지표면 기온이 내려가고,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영향으로 수능날인 17일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서울 기준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각각 2.4도와 10.5도로 예보됐다.
성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