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남과 북, 평화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입력 2022-11-11 03:04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강연홍 목사)가 “평화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평화를 완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장 총회는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반도 전쟁 위협 중단 및 평화 프로세스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총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남과 북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약속한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총회 평화통일위원장인 김희헌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강연홍 기장 총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창주 기장 총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북한의 잇단 도발과 더불어 한미의 미사일 발사 맞대응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했다. 북한은 전날인 9일에도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서만 38회에 걸쳐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각종 미사일을 쐈다.

이 같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측은 이달 초 한미연합공중훈련(비질런트 스톰)을 진행했으며, 지난 4월과 8월에도 연합훈련인 한미연합지휘소훈련(CCPT)과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진행한 바 있다.

이홍정 총무는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는 군사행동과 적대 정책을 중단하고 평화적 수단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면서 “비핵화 대신 남북의 자주적 평화 공조를 통한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오와 분노의 마음 밭을 갈아엎고 용서와 화해의 열매를 위해 일체의 군사 연습을 중단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