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 꽁꽁… 발행 규모 9兆 줄어

입력 2022-11-11 04:07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연합뉴스

급격한 금리 상승에 레고랜드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규모가 전달보다 9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5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에 비해 8조8000억원(13.8%) 줄어든 규모다. 금융채(-7조294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2조4420억원), 회사채(-1조6250억원)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 수요가 크게 줄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조556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87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발행금액 중 미매각액 비중을 나타내는 미매각률은 지난해 10월 3%에 그쳤으나 올해는 33.4%까지 치솟았다.

자금시장 경색 속에 거래량도 급감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달보다 63조5000억원 감소한 310조1000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2조4000억원 감소한 1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에다 단기자금시장 경색까지 겹치면서 폭등했다.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에는 금융시장 안정 대책 등 영향으로 일부 하락 전환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