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54일만에 6만명대

입력 2022-11-09 04:04
지난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6만명대로 올라섰다. 본격적인 재유행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6만227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9월 15일 7만1444명을 기록한 이래 54일 만이다. 입원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5명 줄어 360명을 기록했지만 하루 동안 새로 입원한 이가 235명으로 최근 1주일 새 가장 많았다.

정부는 9일 겨울철 재유행 전망과 대응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행에 대비한 병상 확보 방안, 겨울철 실내 방역 조치 등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4일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유행에서 정부가 하루 20만명 규모 확진에 필요하다고 밝혔던 병상 규모는 지난 1일 기준 확보했던 6036개 병상보다 1000개 이상 많다.

재유행 대비 수단 중 하나인 백신 접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전날부터 코로나19 2가 백신(개량백신) 접종 대상이 18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되면서 이전에 접종대상이 아니던 18~59세 성인 중 1만240명이 접종에 참여했다. 이 연령대의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0.3%다. 60세 이상 대상자는 9.7%다. 지난 1주일간 60세 이상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처방률도 30.9%로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현재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백 청장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겨울철 재유행 환자가 증가하면서 당분간 마스크 정책을 유지하고, 유행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가면 재논의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으로) 어린이들 교육이나 발달에 장애나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