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LPGA 14개 대회 연속 무승… 긴 ‘부진의 사슬’ 누가 끊을까?

입력 2022-11-09 04:04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 고진영 김효주(왼쪽부터). 뉴시스

전인지 고진영 김효주 등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인 ‘톱 랭커’들이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최근 LPGA 한국 선수들은 14개 대회 연속 ‘무관의 부진’에 빠져 있어 시즌 막바지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선수들은 1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41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 출격한다. 1월 개막한 이번 시즌 LPGA 투어는 이제 이 대회와 20일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등 2개 대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최근 14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지난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전인지의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이 같은 부진은 2013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17개 대회 연속 무승 이후 8년여 만이다. 한국 선수들은 남은 두 번의 대회에서 우승해야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먼저 열리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엔 한국인 선수 15명이 출전한다.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역시 전인지다. 어깨 통증 등으로 치료와 휴식을 취했던 전인지는 8월 캐나다에서 열린 CP 여자오픈 이후 2개월여 만에 투어 대회에 나선다.

세계 1위 자리를 내준 고진영의 부활 여부도 관심사다.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으나 손목 부상 여파로 3라운드 전 기권했다. 그 사이에 세계 1위 자리를 아타야 티띠꾼(태국)에게 내줬다.

지난달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등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던 김효주와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5위인 최혜진,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김세영 등도 출격한다.

시즌 최종전을 앞둔 만큼 쟁쟁한 해외 선수들도 대부분 출전한다. 지난해 우승자 넬리 코다(미국), BMW 레이디스를 제패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