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달 공전 과정 촬영… 다누리는 ‘순항 중’

입력 2022-11-08 04:06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지난 9월 24일 10~20분 간격으로 달이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가 영상과 사진,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다누리는 지난 8월 25일과 10월 28일 두 차례 우주 인터넷 탑재체 성능검증시험을 받았다. ETRI가 개발한 우주 인터넷 탑재체는 세계 최초의 지구-달 우주 인터넷 통신 장비다. 8월 25일에는 다누리에 저장해놓은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를 전송하는 데 성공했으며, 10월 28일에는 ‘잘 가고 있다. 기다려라 달님’이란 메시지도 주고받았다.

‘지구-달 공전 사진’도 공개됐다. 다누리는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달의 공전 과정을 촬영했으며 9월 24일에는 15장의 사진을 찍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또한 감마선분광기로 지난달 9일 초신성 폭발로 블랙홀이 탄생하며 발생한 감마선 폭발을 관측했다. 인류 최초로 관측한 블랙홀 탄생 관련 감마선 폭발 현상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도 동시에 관측됐다.

다누리는 지난 2일 달로 가는 궤도 오차를 수정하는 ‘궤적수정기동’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순항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누리는 7일 기준 지구로부터 약 105만㎞ 떨어져 초속 540m로 달로 이동 중이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