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국내 첫 액화수소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뽑아낸 기체상태의 수소를 냉동 액화시켜 저장 운송하고 수소 선박이나 드론에 활용하는 실증 사업이다.
도와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부터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에서 액화수소 생산 및 고정식 충전소 제작 실증에 착수한다. 액화수소는 수소를 영하 253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로 액화시킨 것이다. 기체수소에 비해 압력이 훨씬 낮아 안정적인 상태로 수소를 저장 운송할 수 있다.
하지만 고압가스 안전관리법 등 현행법에는 액화수소의 생산 저장 등 관련 법령과 기준이 없어 국내에서는 액화수소 관련 제품을 개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수소경제는 초기 단계로 에너지 활용분야에서 액화수소보다 기체수소가 더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기체수소와 비교해 저장과 운송 효율이 높은 액체수소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2020년 7월 액화수소 실증사업을 위해 강원도 강릉과 동해 등 25만1045㎡ 면적을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했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수소시범도시 인프라 개발사업과 수소생산시설구축사업 등 수소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