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275명 탑승한 무궁화호 영등포역 인근 탈선 35명 부상

입력 2022-11-07 04:07
6일 오후 8시 53분쯤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해 119구급대원과 재난의료지원팀이 영등포역에서 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해당 열차는 승객 275명을 싣고 오후 8시 45분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해당 사고로 승객 30여명이 경상을 입었고, 경부선 상·하행선이 지연 운행됐다. 연합뉴스

경부선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30여명이 부상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6일 오후 8시53분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 제1567 열차가 경부선 하선 노량진역~영등포역 구간을 운행하던 중 탈선해 35명이 부상했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우려해 소방당국은 119구급차 21대를 출동시켰다. 부상자는 오후 9시29분 15명이었으나 오후 11시 기준 35명으로 늘어났다. 부상당하지 않은 승객 일부는 구급대원의 안내를 받아 철길을 따라 대피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경상을 입은 21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진료 결과에 따라 부상자 수는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선한 열차. 소방청 제공

열차 탈선 30여분이 지난 오후 9시29분쯤 구급대에 의해 탑승객 대피 유도가 완료됐다. 오후 9시42분쯤 1호선 상·하행선 운행이 재개됐고, 오후 10시가 넘어 탈선 열차 복구 조치가 완료됐다. 고속선 및 일반 열차의 경우는 사고가 난 하선 운행이 중단되면서 나머지 선로로 상·하행 열차를 운행한 탓에 상당 기간 지연 운행됐다.

서울시는 오후 9시33분 무궁화호 탈선, 오후 9시42분 1호선 상·하행선 운행 재개, 오후 10시32분 탈선 열차 복구 완료 사실을 각각 긴급재난문자로 송출했다. 이 열차는 서울 용산역에서 오후 8시45분에 출발해 7일 오전 0시26분 전북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