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최고 인기구단인 LG 감독 선임 영광”

입력 2022-11-07 04:02

LG 트윈스 신임 감독에 염경엽(54·사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기술위원장이 선임됐다.

LG는 6일 염경엽 신임 감독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 옵션 3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4일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류지현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

염 감독은 1991년 2차 지명 1순위로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2000년까지 내야수로 선수 활동을 했다.

염 감독은 선수 시절보다 코치와 감독으로 더 조명을 받았다. 염 감독은 현대 프론트를 시작으로 2007년 현대 코치, 2008년 LG에서 코치 및 프론트로 활동했다.

전성기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맞았다. 염 감독은 2012년 넥센 작전·주루 코치를 지내고 나서 2013년 넥센 사령탑에 오른 뒤 2016년까지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어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2017년 SK 와이번스 단장을 맡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2019년 SK 감독을 역임했다. 현재 KBSN 해설위원과 야구 국가대표팀 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염 감독은 “KBO리그 최고 인기구단인 LG 감독으로 선임됨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통해 팬들이 어떤 경기와 성적을 원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다”며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책임감 있는 감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최근 젊은 선수들의 큰 성장을 보여준 LG의 육성시스템을 더욱 강화해 성장의 연속성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집중하겠다”며 “팀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G는 “프론트와 현장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염 감독이 구단의 궁극적 목표와 미래 방향성을 추구하기에 적임자라고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