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모친 손복남 고문 89세로 별세

입력 2022-11-07 04:05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어머니인 손복남(사진) CJ 고문이 지난 5일에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1956년 결혼했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손영기씨의 장녀이며,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누나다. 이 회장, 이미경 CJ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을 슬하에 뒀다.

고인은 CJ그룹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재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인 이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 회장이 CJ그룹을 물려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동안 후원자이자 조력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른다. 빈소는 서울 필동 CJ인재원에 마련됐다. CJ인재원은 이 회장이 어린 시절 고인과 함께 살던 집터다.

6일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이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조문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