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이탈리아), 라이프치히(독일) 등 강호들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 16강에 합류했다. UCL은 본선 조별리그 일정이 끝나면서 토너먼트를 치를 16개 팀을 모두 확정했다. 16강 조 추첨은 오는 7일 진행될 예정이다.
AC밀란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 UCL E조 조별리그 최종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뒀다. AC밀란은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행을 결정지었다.
라이프치히도 같은 날 사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경기에서 4대 0 대승을 거두고 막차를 탔다. 양 팀은 경기 전까지 승점이 3점 차에 불과해 승패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었지만 결국 라이프치히가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미 16강 진출 팀이 확정됐던 H조에선 파리 생제르맹(PSG)이 조2위로 내려앉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애초 PSG가 조 1위였으나 벤피카가 마지막 경기에서 마카비 하이파를 6대 1로 꺾으면서 서로 승패 득실에서 동률이 됐고, 결국 원정 다득점으로 벤피카가 1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조 1위로 올라온 팀들은 16강에서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가 속한 스타군단 PSG와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
16강 진출 팀 중에선 잉글랜드 팀 4곳과 독일 팀 4곳이 모두 살아남으면서 강세를 보였고, 전통의 강호로 꼽히는 스페인은 한 팀밖에 올리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번 조별리그에선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가 탈락한 것이 이변으로 평가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