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가에 첫 국산 로봇유착기 도입됐다

입력 2022-11-04 04:03
충남 논산의 한 젖소농가에 보급된 국산 로봇착유기. 충남도 제공

젖소가 사료를 먹는 동안 로봇이 자동으로 우유를 짜내는 국산 로봇착유기가 충남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국립축산과학원의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 시범 사업’을 통해 논산의 한 젖소농가에 로봇착유기를 보급했다고 3일 밝혔다.

일부 낙농가가 외국산 로봇착유기를 도입해 사용해왔지만 가격이 3억원을 훌쩍 넘고 관리도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보급한 한국형 로봇착유기는 국립축산과학원이 민간과 공동개발한 제품이다. 젖소가 착유실에 들어가 자동 급여된 사료를 먹는 사이 로봇이 착유컵을 부착해 우유를 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기존의 세척~착유컵 부착~착유~소독 등에 인력이 투입돼야 했던 과정이 모두 자동화됐다.

국산 로봇착유기 가격은 2억원 안팎에 유지관리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중 서산 지역 낙농가에도 한국형 로봇착유기 보급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국산 로봇착유기가 확대 보급되면 효율성과 생산성, 수익성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낙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