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44권에서 발견한 우리 삶과 신앙의 이야기 15편을 묶었다. “안녕”으로 시작되는 그림책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는 우리 마음과 마주한 이의 안녕을 위해 나의 안녕을 포기하는 것에 대해 쓴다. 안녕이라고 말할 수 있는 힘은 우리가 먼저 이 안녕을 선물 받은 사람이라는 데서 온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로부터 “평안할지어다”라는 샬롬의 인사를 받았기 때문이다. 따스한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20세기 이솝이라 불리는 레오 리오니를 비롯해 존 버닝햄, 숀 탠, 권정생, 노인경 등 우리 시대 최고의 동화 작가를 만날 수 있다. 그림책을 천천히 넘기는 듯한 느긋함과 언급된 그림책을 얼른 가져다 펼치고 싶은 조급함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저자는 큐티 ‘매일성경’을 만들어온 한국성서유니온 대표.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