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과 그 가족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 차단을 위해 외부 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특히 다중이용시설 중 밀폐·밀접·밀집 등 ‘3밀 환경’ 노출을 피하는 게 좋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 멘털 관리를 위해 ‘이태원 참사’ 관련 소식을 접하는 기회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교육부는 2023학년도 수능을 보름 앞두고 ‘수능 자율방역 실천 기간’을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수능 당일인 17일까지 입시학원과 스터디카페 등 수험생 이용이 많은 시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방역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능 사흘 전인 14일부터는 수험생 감염 예방과 시험장 방역을 위해 전체 고교와 시험장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이 기간 학원 및 교습소도 대면교습을 자제토록 권고했다.
수험생과 그 가족을 위한 행동 지침도 안내했다. 먼저 올바른 실내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주기적 실내 환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중요하다. 수험생 가족의 경우 회식이나 경조사, 합격기원 행사 등 다수 인원과의 외부 접촉을 자제해 수험생이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격리의무기간(7일)을 고려해 오는 11일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곧바로 교육청에 감염 사실을 알려 별도 시험장 배정 등 수능에 필요한 지원을 받도록 한다. 수능 전날 검사를 받는 학생의 경우 신속한 조치를 위해 병원 등 검사기관에 본인이 수능 응시생임을 밝혀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이 접하는 메시지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선 이태원 참사는 일종의 돌발 상황이 터진 것이다. 그 또래인 대학생들도 큰 충격을 받은 걸 보면 수험생들 심리 상태도 비슷할 것”이라며 “수능을 앞두고 마음이 약해지기 쉬운 시기란 점을 고려해 수능과 대학별 고사까지는 가급적 SNS나 뉴스 등을 본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