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학협력사업, 매출 384억·일자리 281개 창출

입력 2022-11-03 04:04

경기도가 추진 중인 산학협력사업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기간 단축과 매출 신장, 고용 창출, 원가 절감 등 지역산업 혁신성장에 뚜렷하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일 ‘2022년도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사업 성과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지역협력연구센터사업은 연구개발(R&D) 원천기술 확보와 중소기업의 신기술·신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산학협력사업이다. 1997년부터 시작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2018~2021년) 동안 도 지원금 130억원을 투입, 매출 384억원과 일자리 281개를 창출했으며 특허 출원 1.37건, 등록 0.85건, 논문 1.67편 등의 성과를 나타났다.

특히 도내 중소기업 중 부설 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이 1%밖에 되지 않는 열악한 상황에서 지역협력연구센터가 보유한 교수진과 석·박사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 기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또 중앙부처 연구개발 사업에 비해 특허 출원·등록 등이 많았으며, 매출·고용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 연구개발 사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용인의 의료용품 제조업체 티앤엘은 피부에 부착해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신체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붙어서 측정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역협력연구센터의 지원으로 폴리이미드 기판과 백금 같은 물질을 사용해 5년의 기술개발 기간을 단축시켰다. 성남의 데이터 전문기업 데이터사이언스랩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공정을 개선하며 2억8000만원의 매출이 신장됐으며, 화성의 초정밀 레이저 가공기업 21세기는 생산장비 주기관리와 생산제품 품질 개선으로 최대 3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최혜민 도 과학기술과장은 “지역협력연구센터사업을 통해 도내 기업의 혁신역량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이공계 인력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