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에 도전하고 있다.
충북도는 31일 청주SB플라자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전시, 청주시, 대웅제약, GC녹십자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3월 KAIST를 주축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에 대전시와 제약회사가 포함됐다.
도는 캠퍼스 부지로 청주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유휴부지 3만3000여㎡ 이상을 제시하고 보건의료 국책기관과 국가메디컬시설 등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KAIST는 오송에 대학·대학원, 병원, 연구소, 창업시설 등으로 이뤄진 오송캠퍼스를 신설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KAIST 석·박사 과정에 대한 행정 지원을 하고, 제약회사들은 실습교육을 담당한다.
WHO 바이오 캠퍼스는 중·저소득 국가 스스로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할 수 있도록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정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1년에 2000명 이상 교육하기 위한 배양·품질관리·완충 등 생산 공정 전 과정에 대한 실습 교육장과 장기 교육을 지원하는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WHO는 지난 2월 한국을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선정했다.
정부는 이르면 12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대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충북과 경북, 경기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인 오송을, 경북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과 백신 산업 인프라 구축을, 경기도는 바이오 임상연구 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가칭 시흥배곧서울대병원 유치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