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보다 애도’… 부산불꽃축제도 무기한 연기

입력 2022-11-01 04:03
부산불꽃축제.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부산불꽃축제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31일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5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꽃축제 유료좌석 판매분은 전액 환불한다.

올해 부산불꽃축제는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정상 개최할 예정이었다. 해외 초청 불꽃쇼와 부산 멀티 불꽃쇼, 불꽃버스킹 등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 불꽃쇼, 토크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때문에 여느 때보다 많은 100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공무원, 경찰, 사설 경비, 해병전우회 등 37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면서 부산시도 불꽃축제를 연기하고 희생자 애도 행렬에 동참하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이태원 사고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한 점에 대해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시는 추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