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시와 대구시가 안동·임하댐의 맑은 물을 대구시에 공급하고 양 도시의 상생발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안동시는 2일 안동댐에서 대구시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1일 밝혔다. 안동시는 대구시에 맑은 물 공급을 지원하고, 대구시는 안동시에 국비 등 기금 지원에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안동시 농특산물 구매와 판매 홍보 등 소득증대 노력, 양 도시 간 문화예술 협력 및 물 산업 발전 협력, 안동·임하댐 수질 개선 및 수변 관광 활성화 사업 협력 등도 포함된다.
안동·임하댐 물 공급 국가 상수도 정책 반영, 공급시설 구축 상호 협력,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지방자치단체 업무협의 공동 대응, 안동·임하댐 주변 규제 완화 및 수질 개선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협력하게 된다.
지역발전을 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안동시가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대구-신공항-안동 간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낙동강 유역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대구시 정책총괄단장이 지난 7월 안동시를 방문하며 첫 물꼬를 텄다. 8월 대구시청에서 이뤄진 권기창 안동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담을 통해 상생발전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안동시는 대구 대담 이후 9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시민포럼을 개최했다. 이어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등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위한 공감대를 만들어왔다.
대구시는 8월 제1차 규제혁신전략회의 때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을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환경부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의 대구방문 시에도 ‘맑은 물 하이웨이’ 정책추진 의지를 설명하는 등 대구시민의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두 도시는 댐 물 공급 및 상생발전 협력을 위해 긴밀한 상호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국가 상수도 계획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자체 간 상생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