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90억 자금 확보 새 시즌 전력 강화

입력 2022-10-28 04:06
지난 5월 7일 롯데-삼성전에서 만원 관중을 기록한 사직야구장 모습. 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가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에 19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룹 차원의 자금 지원으로 내년 시즌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롯데지주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 자이언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는 주주균등배정 방식이다. 롯데지주가 보통주 196만4839주를 주당 9670원에 취득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채비율 개선과 이자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향후 투자와 시즌 운영 자금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확보한 자금으로 선수 계약, 영입 등 선수단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다. 첫 행보로 지난 26일 팀의 간판 선발 투수인 박세웅 선수와 FA에 준하는 다년 계약(5년 총액 90억원)을 구단 최초로 체결했다. 취약 포지션에 대한 외부 선수 영입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박세웅. 뉴시스

야구장, 과학 장비 등 구단 인프라 투자도 강화한다. 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부터 2군 구장인 상동구장에 투자하고 있다. 올해 시즌이 끝나면 상동구장 인조잔디를 교체하고 사직구장과 동일한 흙으로 바꾸는 등 1군 경기장과 동일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선수단 사기진작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4일 내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지명 선수와 선수 가족을 초청하는 ‘2023 롯데 자이언츠 루키스 패밀리 데이’를 진행했다. 또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8일 이대호 선수의 은퇴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번 자금지원 후에도 롯데 자이언츠와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며 차기 시즌을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