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환동해산업연구원이 미래자원으로 각광받는 해양심층수를 활용해 새로운 해양산업 육성에 나선다.
환동해산업연구원은 26일 경북도, 포항시, 영덕군, 연구원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용역보고회를 하고 동해안 내륙에서 해양심층수를 취수하는 방안 등을 모색했다.
해양심층수는 바다 표면 200m 아래에서 흐르는 바닷물로 풍부한 미네랄과 저온성을 유지한다. 현재 국내 9곳(강원 6, 경북 울릉 3)에서 취수하고 있다.
연구원은 용역을 통해 경북 내륙지방에서의 해양심층수 취수 가능성과 경제적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 경북 내륙지역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취수하지 않는 만큼 타당성 여부에 따라 동해안의 새로운 해양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기초 조사 결과, 포항 남부지역과 영덕 일대에서 심층수 취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추가 용역을 통한 정밀탐사와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심층수는 70여가지 이상의 풍부한 미네랄을 포함해 프리미엄 음료를 비롯한 스마트 양식, 식품산업, 뷰티산업, 메디컬산업과의 연계를 기대할 수 있다.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산업의 시장규모는 일본 7조원, 대만 7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시장은 4000억원 내외 규모로 주로 먹는물, 간장, 화장품, 양식장 등에서 이용하고 있다.
전강원 환동해산업연구 원장은 “심층수를 내륙에서 직접 취수하면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 등 지역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용역이 마무리되면 취수구역 지정, 배후단지 조성 등 보다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울진=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