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성공회 대주교, 인권운동가인 데즈먼드 투투의 치유와 용서, 화해에 관한 메시지이다. 1995년 투투 주교는 진실화해위원회(TRC) 위원장에 임명돼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책은 투투 주교가 TRC 활동을 회고하며 쓴 글로 TRC를 운영한 원칙이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제3의 길이라 칭하는 ‘우분투’ 정신은 회복적 정의가 추구하는 정신과 맥이 닿는다. 우분투란 아프리카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관대하고 호의를 베풀며 친절하고 다정하고 남을 보살필 줄 알고 자비롭다는 뜻이다. 정의의 개념을 징벌을 목표로 한 응보의 정의만 추구했다면 남아공에서 진정한 정의는 행해지지 못했을 것이다.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