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vs 도공 ‘짬뽕 대결’ 누가 더 매울까

입력 2022-10-27 04:03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왼쪽)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뉴시스

누가 더 매운맛 배구를 보여줄까.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가 27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절친’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지난 미디어데이에서 매운맛 대결을 예고했다. 새 시즌 각오를 음식에 비유해 달라는 질문에 차 감독이 “매운 팀 컬러를 보여드리고 싶어 짬뽕을 선택하겠다”고 하자, 김 감독은 “불짬뽕으로 하겠다. 짬뽕보다 더 매운맛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맞불을 놨다.

개막 후 첫 게임을 치른 두 팀의 분위기는 상반된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과의 개막전 경기에서 0대 3으로 완패했다. 세터진이 흔들렸다. V리그 최장신(182㎝)인 4년차 세터 안예림이 선발출전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교체로 들어간 이윤정도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비시즌 기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선수권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 강행군을 소화한 팀 핵심인 박정아가 대상포진으로 결장하면서 공격 활로를 찾기 어려웠다. 새로운 외인 카타리나 요비치가 16점을 냈지만 공격효율이 18.18%로 높지 않았다. 팀 두 번째 다득점은 5점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시즌 첫 홈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반면 GS칼텍스는 IBK기업은행을 3대 0으로 완파하며 기분 좋은 시즌을 시작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가 18점을 내며 파괴력을 자랑했고, 강소휘도 9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히터(OH)로 전향한 권민지도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지며 활약했다.

차 감독은 감독 10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뒀다. 100승 달성 시 한국배구연맹(KOVO)이 올 시즌부터 신설한 감독 기준 기록상의 첫 수상자가 된다. 현재까지 V리그에서 100승 이상을 달성한 감독은 신영철(우리카드) 김호철(IBK기업은행) 최태웅(현대캐피탈) 김종민 감독 등 4명이다. 이중 신영철 김호철 감독은 200승 이상을 거뒀다.

남자부에선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이 맞붙는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은 KB손해보험이 5승 1패로 압도적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KB손해보험은 V리그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던 ‘말리 폭격기’ 노우모리 케이타가 떠났다. 새 외인 니콜라 멜라냑이 개막전에서 20점을 냈지만 케이타의 흔적을 지우기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한국전력은 권영민 신임감독 체제 하에서 OK금융그룹에 셧아웃 승리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와 서재덕 쌍포가 강했고, 임성진은 국가대표 경험으로 한층 더 성장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