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인플레이션율 다시 올라… 잦아들지 않는 물가 상승 전망

입력 2022-10-26 04:07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향후 1년간 소비자가 생각하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이달 4.3%를 기록해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10월 소비자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4.2%)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4.3%)에 이어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이달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아직 5%대로 높은 데다 이달에는 전기와 가스 등 공공 요금이 인상되고 주요 산유국이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있었다”면서 “미국 금리와 환율이 상승하는 등 대외 요인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하는 데 심리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50을 기록해 전월(147)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6개월 뒤 금리가 지금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본 사람이 하락 예상자보다 많으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0을 상회한다.

1년 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이달 64로 전월(67) 대비 3포인트 하락해 4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