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 거래 26.4% 줄었다… 땅값 상승폭 5년 반 만에 최저

입력 2022-10-26 04:03
최근 2년간 전국 시·도 가운데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지가 상승률이 1% 이하로 떨어졌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전국 지가 변동률 집계에 따르면 세종시 지가 상승률은 0.94%로 전 분기(1.23%)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이날 세종 연서면 일대 전봇대에 부착된 땅 거래 홍보물. 연합뉴스

올해 3분기 땅값 상승 폭이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전분기보다 26% 줄었다. 부동산 침체 여파가 주택과 토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0.78%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가 상승률은 2017년 1분기(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0.89%)과 지방(0.60%)에서 모두 지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도 지가 상승률이 0.94%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성동구(1.37%)와 용산(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서울 종로(1.08%)는 1%대로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만3000필지(356.8㎢)로 전 분기보다 21.3% 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2013년 3분기 이후 9년 만에,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2년 3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에서 줄었다.

국토부는 토지 가격과 토지 거래량 변동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이상 현상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