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마운드’ 휴스턴 vs ‘홈런 군단’ 필라델피아

입력 2022-10-26 04:05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대망의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두 팀의 포지션별 전력을 분석한 뒤 “휴스턴이 6차전에서 우승할 것(Astros in six)”이라고 전망했다.

두 팀은 2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WS 1차전을 갖는다. 아메리칸리그 최다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무패로 WS에 진출한 휴스턴과 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고 WS에 올라온 필라델피아는 여러 면에서 팀 특징이 상반된다.

휴스턴은 최근 6년 동안 네 차례 WS 진출에 성공한 신흥 강팀이다. 휴스턴은 올해 정규리그 아메리칸리그 최다승(106승) 팀이다. 디비전시리즈로 직행한 뒤 시애틀 매리너스를 3전 전승으로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ALCS)에 올랐다. 휴스턴은 ALCS에서 다시 뉴욕 양키스를 4전 전승으로 꺾고 WS 무대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은 지난해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WS 진출이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필라델피아는 감독 경질 등의 악재 속에서 겨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87승 75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막차를 탔지만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고 있다.

와일드카드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를 2연승으로 격파했다. 이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를 꺾었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마저 4승 1패로 제압했다. ‘6번 시드의 반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휴스턴은 투수진이 자랑이다. 저스틴 벌렌더와 프람버 발데스 ‘원투펀치’는 ALCS에서 뉴욕 양키스를 맞아 각각 6이닝과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이들은 WS 1, 2차전 선발이 유력하다. 불펜에서는 브라이언 어브레유와 라이언 프레슬리가 철벽 불펜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필라델피아에는 홈런 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브라이스 하퍼와 카일 슈와버, 리스 호스킨스 등이 포스트시즌에서 결정적인 승부처마다 홈런포를 터트렸다. 하퍼는 NLCS 5차전에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5개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휴스턴 투수진과 특별한 무대에 대한 경험을 고려하면 휴스턴이 2019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의 패배를 딛고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