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물 위를 걸으며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물윗길(사진)이 29일 개방된다.
한탄강 물윗길은 강원도 철원군 태봉대교를 출발해 송대소(은하수교)~마당바위~고석정~순담계곡으로 이어진다. 역으로 순담계곡에서도 출발할 수 있다. 한탄강 위에 띄워놓은 부교를 걷는 물윗길 2.4㎞와 육로 강변길 5.6㎞ 등 총 8㎞ 구간으로 구성됐다.
철원군은 29일 태봉대교∼은하수교 1㎞를 임시개방한 뒤 11월 중 고석정까지 6.2㎞를 추가로 열고 12월 초 모든 구간을 개방해 관광객을 맞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12~2월 사이 한탄강이 얼어붙으면 얼음 위를 걷는 얼음트레킹을 추가해 운영한다.
탐방객은 한탄강 협곡 사이를 걸으며 현무암과 화강암 등 천혜의 비경을 가진 한탄강을 감상할 수 있다. 물윗길의 백미는 송대소 구간이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다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며 형성된 육각기둥 모양의 주상절리를 바로 앞까지 다가가 볼 수 있다. 한탄강은 2020년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난해에도 2만명이 넘는 많은 관광객이 물윗길을 다녀갔다”며 “물윗길 운영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철원=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