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재기업인 효성그룹은 그동안 쌓아온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획기적인 소재를 개발하며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폴리에스터 섬유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었다. 서울시, 제주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 지역의 해양 등에 버려진 페트병을 분리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한 리젠으로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최초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가공해 만든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거의 모든 의류에 사용되는 스판덱스의 원료를 자연 친화적으로 바꿔 화학적 에너지원의 사용을 줄일 수 있게 했다. 효성티앤씨는 바이오 섬유시장 개척을 통해 친환경 의류 소재시장 저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소재 ‘탄소섬유’로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간 약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약 25% 수준인 ‘꿈의 첨단소재’다.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로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에는 철보다 강도가 14배 이상 높은 초고강도의 ‘H3065(T-1000급)’ 탄소섬유를 개발했다. 우주발사체에 사용하는 알루미늄 등 기존 소재보다 훨씬 가벼우면서도 높은 탄성과 강도를 갖고 있어 발사체의 무게를 최대한 덜면서 높은 하중을 견디고 추진력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