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 상장을 유지하기로 24일 결정했다. 6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됐다.
이날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횡령·배임에 대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각각 심의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주요 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로 밝혀지면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12월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이번 심의에서는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 관련 자금 조달 계획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인보사 의혹과 별개로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27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 발생에 따라 지난해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코오롱티슈진은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지난 9월 23일 제출했다. 코오롱티슈진은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시초가는 직전 종가(8010원)의 50∼200% 가격 범위 내에서 결정된다.
임송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