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차기 총장 최종 후보자로 유홍림(61·사진) 사회과학대 교수가 확정됐다. 교육부 장관 제청으로 대통령 임명을 받으면 유 후보자는 내년 2월 1일부터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서울대는 24일 열린 제7차 이사회 결과 유 교수를 제28대 총장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미래비전, 실행방안, 운영능력과 리더십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 유 교수를 최종 후보자로 선출했다”고 말했다. 유 교수와 함께 면접을 본 남익현 경영대 교수와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교수는 투표 결과에서 밀렸다.
앞서 서울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달 5일 총 13명의 후보 대상자 중 예비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 이달 6일엔 교원과 직원, 학생, 부설학교 교원 등을 대상으로 정책평가를 진행해 이사회에 추천할 3명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24일 오전 9시 시작된 이사회에선 경쟁 프레젠테이션 방식의 후보자별 면접이 먼저 이뤄졌다. 각 후보가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식이었다. 유 교수의 공약은 산관학 협력 연구 플랫폼 구축을 통한 ‘SNU 연구펀드’ 마련, 학부기초대학 설립, 교원 급여 연 6% 인상, 정부출연금 7200억원 증액 및 발전기금 8000억원 모금 등이다.
유 교수는 1984년 서울대 사회과학대를 졸업하고 1994년 미국 럿거스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부터는 서울대 사회과학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과학대학 학생부학장, 서울대 기록관 관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정치사상학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
유 교수가 총장으로 최종 임명될 시 정운찬 전 국무총리 이래 21년 만에 사회과학대에서 배출된 총장이 된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