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태 피해 운수·외식업 집중… 소공연, 피해 사례 1254건 접수

입력 2022-10-24 04:04
지난 17~20일 소상공인연합회에 접수된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유형.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피해 사례를 접수한 결과 나흘만에 총 1254건이 접수됐다고 23일 밝혔다. 소공연은 피해 접수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7~20일 접수된 피해 사례 1108건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택시, 용달 등 운수업(33.57%)과 외식업(24.19%)에 피해가 집중됐다. 헤어, 네일 등 서비스업(16.52%)과 의류, 화훼 등 도소매업(13.99%)이 뒤를 이었다.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57.4%에 달했다.

서비스 피해 유형으로는 카카오T·카카오맵 피해가 50.54%로 가장 많았다. 톡채널 예약·주문·상담(45.58%), 카카오페이 및 기프티콘 결제(42.06%), 주문·배송 알림(31.95%), 카카오 로그인(18.86%), 멜론 서비스(12.45%) 등 순이었다.

경기도 용인의 한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은 ‘카카오 선물하기’ 결제가 막히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주말 기준 쿠폰 매출이 평균 150만원에 이르지만 지난 15일에는 관련 매출이 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맵 기반 배달대행사를 이용하는 업체들의 피해도 컸다. 경기도 오산의 떡볶이 매장은 배달 주문을 받지 못하면서 당일 매출이 평소 4분의 1 수준인 105만원에 그쳤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