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32)가 성악가 고우림(27)과 결혼식을 올렸다.
김연아는 23일 인스타그램에 “좋은 사람을 만나 미래를 약속하게 돼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예쁘게 결혼식을 올렸다”며 “축하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큰 축복을 받는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잘 살겠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전날 고우림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예식은 가족과 지인 등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3년 교제 끝에 결혼했다.
김연아는 한국은 물론 세계 피겨의 전설이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으며 한국인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4대륙 선수권대회, 그랑프리 파이널을 석권해 여자 싱글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4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는 무결점 연기를 펼치고도 주최국 러시아의 ‘판정 논란’ 속에 아쉽게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후 김연아는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스포츠계 안팎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연아의 남편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해 우승하며 주목을 받았다.
결혼식은 개그맨 신동엽이 사회를 맡았고, 축가는 포레스텔라가 불렀다. 배우 지성, 가수 손호영, 뮤지컬배우 홍광호,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김자인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권중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