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대형공장 2곳 중 1곳은 소방시설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4~14일 대형 공장 19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0곳에서 예비전원 불량 등 소방관리 불량사항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소재 연면적 1만㎡ 이상 대형공장 중 건축물 구조 취약 정도, 근로자 수, 노후 정도, 공장·주택 밀집 정도 등을 고려해 총 19곳을 표본으로 선정해 이뤄졌다.
중점 점검 사항으로는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수행 및 자체 점검 이행실태, 공장 내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무허가 위험물 저장 및 취급 여부 등이다.
조사 결과 총 10곳의 대형공장에서 주경종(화재경보기) 작동 불량, 경계구역 일람도 미비치, 예비전원 불량 등의 불량사항을 확인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해당 결과에 따라 미비점에 대해서는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했으며, 위법 사항의 경우 경중에 따라 과태료, 행정명령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번 표본조사에서 제외된 대형공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는 등 화재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경기북부 소규모 공장 221곳을 대상으로도 소방특별조사를 벌여 72건의 불량사항을 적발하기도 했다.
고덕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대형공장 화재는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안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소방특별조사로 관계인들이 소방 안전관리에 더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