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김민솔 8언더파 2위… 고진영 ‘퀸튜플 보기’

입력 2022-10-21 04:03
김민솔(16·수성방통고)이 20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열린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랭킹 2위’ 아타야 티띠꾼(19·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선두로 나섰다. 아마추어 고교생 김민솔(16)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 사이에서 단독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티띠꾼은 20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쳤다.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그는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 3위 이민지와 동반 플레이에 나선 티띠꾼은 최근의 상승세를 증명하듯 ‘무결점’ 경기력을 보였다. 전반에 버디만 4개를 기록한 그는 후반 12번 홀(파3)부터 15번 홀(파5)까지 연속 4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이 홀 안으로 들어가면서 이글을 기록했다. 티띠꾼은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좌측으로 향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파로 막으며 ‘노 보기’ 라운드를 만들어냈다.

티띠꾼은 경기 직후 “처음으로 샷 이글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잘 풀렸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내일도 경기가 있기에 다음 라운드에 집중해야 할 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교 1학년인 김민솔은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치며 단독 2위에 올라 관심을 끌었다. 국가대표 상비군인 김민솔은 올해 블루원배 한국 주니어 골프 선수권대회와 송암배 아마골프 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쥔 유망주다. 이번 대회에는 대한골프협회(KGA)의 추천 선수 2인에 올라 출전하게 됐다. 김민솔은 “항상 ‘현재’에 집중해서 매 홀 열심히 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두 달여 만의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은 부진했다. 전반을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로 마쳤으나 후반에 급격히 무너졌다. 특히 18번 홀(파5)에서는 티샷이 좌측으로 치우친 데 이어 샷까지 흔들리면서 퀸튜플 보기(파보다 5타를 더 치는 것)를 범했다. 8타를 잃은 고진영은 78명의 선수 중 76위에 머물렀다.

원주=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