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넓히고, 추돌사고에도 안전… LPG차 단점 ‘쏙’

입력 2022-10-23 20:42

액화석유가스(LPG) 연료를 먹고 달리는 자동차는 그동안 시장에서 시선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 LPe’가 바꾸고 있다. 지난달에 QM6 LPe는 판매량 2302대를 기록했다. QM6 전체 판매량(2909대) 가운데 무려 79%를 차지한다. 누적 판매량은 2년 만에 6만대를 돌파했다. 승용차 시장에서 ‘미운 오리’ 취급을 받던 LPG 차량이 르노코리아차의 내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QM6 LPe는 특별한 경쟁력을 지녔다. 통상 LPG 차량은 긴 가스통 형태의 연료통을 사용하는데 QM6 LPe에서는 도넛 모양이다. 르노코리아차는 이 탱크를 고정하는 기술인 ‘마운팅 시스템’에 대한 특허와 상표권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서 후방 추돌사고가 나더라도 연료 탱크가 좌석 쪽으로 이탈하지 않게 했다. 운전자 안전을 강화한 조치는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료 탱크의 모양과 고정 방식을 바꾸면서 트렁크 적재 공간도 기존보다 40% 이상 늘어 휘발유 모델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르노코리아차는 QM6 LPe 연료탱크 재질의 경도를 높였다. 반면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탱크의 무게는 10% 가량 줄였다. 기존 밸브 모듈 대신 일체형 멀티 벨트 시스템을 채택했다. 르노코리아차 관계자는 “안전성 만큼은 최고인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승용 LPG차량에 대해 소비자들이 우려했던 게 있는데, QM6 LPe는 그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계속 진화하는 QM6 LPe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