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과 OCI가 반도체 공정의 필수소재인 과산화수소 생산에 나선다.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 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원료로 활용한다.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첨단화학소재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은 20일 전남 광양시 국가산업단지에서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사진). 피앤오케미칼은 4만1530㎡ 부지에 1459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의 공장을 지었다. 과산화수소는 표백과 소독 등에 사용하는 산화제다. 피앤오케미칼 공장에서는 반도체 웨이퍼, 디스플레이 기판의 세정·식각 공정에서 필수 소재로 활용하는 전자급 제품과 일반적인 표백·소독 등에 쓰이는 공업용 제품을 생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최초로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코크스오븐가스(COG)에서 추출한 수소로 과산화수소를 만든다. 코크스오븐가스는 석탄을 제철공정의 코크스로에서 고온으로 가공할 때 부산물로 발생한다. 수소와 메탄이 주성분이다.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추출 방식과 비교해 원료 재활용이 가능해 경제적이고, 탄소배출량을 약 29%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과산화수소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 외에도 반도체 등의 첨단화학소재 분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OCI는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게 됐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