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의 과감한 주루 플레이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대결에서 8대 5로 역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를 1승 1패 동률로 만들었다.
김하성은 유격수,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팀이 2-4로 끌려가던 5회초 공격에서 대역전극의 발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선발 애런 놀라의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오스틴 놀라가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뽑아내자, 2루와 3루를 거쳐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후안 소토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고, 브랜던 드루리가 역전 2타점, 조시 벨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7-4로 경기를 뒤집었다. 포스트시즌 8득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토니 그윈을 넘어 샌디에이고 구단 신기록을 작성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5이닝 5피안타 4실점에도 타선 지원 덕에 승리 투수가 됐다.
두 팀의 NLCS 3차전은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 선발은 조 머스그로브, 필라델피아 선발은 랑헤르 수아레스다.
한편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1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4대 2로 제압했다. 휴스턴은 선발 저스틴 벌렌더의 호투와 솔로포 3방을 앞세워 양키스를 제압했다. 벌렌더는 6이닝 1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유력 후보다운 완벽투를 선보였다. 벌랜더는 또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을 219개로 늘리며 LA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213개)를 제치고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반면 양키스의 홈런왕 애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