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20일 안동 전통리조트 ‘구름에’ 일대에서 지역 최초로 ‘글로벌 K-스토리 프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북을 스토리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이문열 작가를 비롯해 ‘뽀로로’의 최종일 대표,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윤용필 ENA채널 대표 등 국내 콘텐츠산업을 이끌고 있는 리더급 인사들이 함께 했다.
페스티벌은 K-작가 토크쇼, 축하공연, 북 콘서트 ‘그해 우리는’, K-스토리 컨퍼런스, 스토리 비즈매칭데이, 기성작가-예비작가 만남 등으로 진행됐다. ‘K-이야기꾼,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정서를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크쇼에서는 독립영화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영화감독의 ‘영화제작 이야기’가 진행됐다.
또 대표 한류 애니메이션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를 제작한 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가 캐릭터 창작 과정을 토크 형태로 담아냈다.
북콘서트에서는 2021년과 2022년 월화드라마 1위를 차지하며 모든 세대가 첫사랑의 기억을 공유한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가 창작 과정을 담은 이야기도 들려줬다.
기성작가-예비작가와의 만남에서는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대상을 수상한 허재호(귀시)와 ‘신진스토리작가 지원 육성사업’ 선정 작가 조아라(범인들의 인쇄소)가 참여해 예비 작가들과 자유롭게 대화하며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스토리 피칭데이, 스토리IP 일대일 상담회에서는 지난 20년 간 개최해온 ‘경북 영상콘텐츠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 작가들의 우수 작품을 제작사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산업화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구촌 시대에 콘텐츠 하나만 잘 만들어도 성공할 수 있다”며 “이번 K-스토리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경북에서 캐낸 보석 같은 스토리들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빛이 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