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미국 의회, 행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조속히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자동차·기아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차의 ‘상생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발표 행사에 참석해 “외교·경제 채널을 총동원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 IRA로 인해 현대차 등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IRA 유예기간 확보 등을 통해 국내 전기차 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한 총리는 중남미 3개국 순방 후 1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 들러 현대차, 포스코 등과 좌담회를 갖고 IRA 관련 대응 동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현대차 행사 축사에서 “최근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미국의 IRA 시행 등 국제 통상 질서의 급격한 변화가 우리 자동차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총리는 또 “미래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 기존의 자동차 산업과 부품 소재 산업에서 줄어들 일자리에 대한 우려에도 대비해야 한다”면서 “미래차로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혁신하고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부품 소재의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기술 자립화를 적극 추진하며 금융·세제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부품 기업의 사업 다각화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