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내년 택시·수도요금 줄줄이 오른다

입력 2022-10-20 04:03

울산 공공요금이 내년 줄줄이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부터 택시 기본요금과 상수도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택시요금 운임·요율 산정 연구용역은 지난달 완료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서는 인건비와 유류비 등 물가 변동과 타 도시의 택시요금 인상 요인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울산시 택시요금은 3300원이다. 시는 내년 1월 최소 3800원에서 최대 4300원으로 올리는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다. 다음 달 개최되는 울산시의회 제235회 제2차정례회에서 의원 의견을 청취한 뒤 물가대책심의회의를 거쳐 결정한다.

2012년 인상 이후 10년째 동결돼 온 상수도요금 인상도 검토되고 있다. 현재 울산의 상수도요금 현실화율은 작년 기준 80.41%로 2012년 104.07%보다 무려 23.66% 떨어졌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노후 상수도관 교체 사업으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검토 대상이다. 울산시는 시민 생활에 밀접한 교통요금을 한꺼번에 올릴 수 없다 보니 내년쯤 요금 인상을 논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현재 1250원인 버스요금(성인 카드 기준)을 1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뜩이나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공공요금까지 인상되면 서민 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공공요금 인상 시기를 코로나19가 종식된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