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기르면 종합 백신 포함 5가지 예방접종 반드시 해야 [개st하우스]

입력 2022-10-22 04:08

새로 반려견을 기르게 되면 첫 3개월은 격주로 동물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반려견 돌봄의 기초인 예방접종 때문입니다. 야외 활동을 좋아하고 다른 개와 사회적 교감을 하는 반려견은 특성상 전염병에 취약한데요. 그래서 종합 백신을 포함한 5가지 예방접종을 반드시 실시해야 합니다.

초보 보호자에게는 백신의 가짓수가 많고 접종 주기가 제각각 달라 예방접종 스케줄을 짜는 일이 복잡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첫해만 잘 넘긴다면 이후에는 1년에 한 차례씩만 주사하면 됩니다. 주사액이 담긴 약병의 라벨지를 떼어 건강수첩에 붙여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접종 이력을 기억하고 관리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반려견 백신의 종류와 접종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보편적인 종합 백신으로 4종 백신인 DHPPI과 5종 백신인 DHPPL이 있습니다. 두 백신은 홍역(Distemper), 전염성간염(Hepatitis), 파보 장염(Parvovirus), 파라 인플루엔자(Parainfluenza) 등 기본적인 4가지 균주에 대해서는 같은 예방효과를 보입니다.

4종 백신인 DHPPI와 달리 5종 백신인 DHPPL은 두통, 발열, 기침을 동반한 질병 렙토스피라(Leptospiara)를 추가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렙토스피라는 들쥐, 멧돼지 등 야생동물의 배설물을 매개로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하지만 렙토스피라가 포함된 백신은 독성이 강해 쇼크, 발진, 호흡곤란 등 부작용 위험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제한적으로 야생동물 출몰 지역에 거주하는 반려견 혹은 생후 12주가 지나면 5종 백신의 접종을 권장합니다.

총 5차례의 종합 백신 접종 시 반드시 같은 제약사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다양한 제약사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같은 질병에 대해서도 균체의 종류는 수십, 수백 가지인데요. 제조사마다 다양한 균주를 사용하므로 여러 회사의 백신을 이용하면 여러 균주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종합 백신 외에도 전염병인 캔넬코프, 코로나 장염, 인플루엔자 및 광견병 등 4개 접종도 챙겨야 합니다. 켄넬코프는 마른기침을 수반한 폐렴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합니다. 코로나 장염은 동물 배설물 및 분비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혈변,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퍼피 시기에 가장 흔하게 걸리고 치사율도 높으므로 꼼꼼히 접종해야 합니다.

광견병은 치명적인 인수공통 전염병입니다. 감염될 경우 중추신경 손상과 신체 마비 등 치명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데다 증상이 발현하고 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매년 반려동물에게 광견병 예방접종을 챙겨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