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플라스틱 박람회 키워드는 친환경·재생

입력 2022-10-19 04:03
SK케미칼이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박람회 K-2022에 마련하는 부스 조감도. SK케미칼 제공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플라스틱·고무 산업 박람회 ‘K-2022’가 19~26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다. 글로벌 화학회사를 비롯해 SK케미칼,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세계 3000여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박람회에서는 ‘친환경’ ‘리사이클’이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박람회에서 ‘그린 소재’와 함께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들을 전시해 ‘글로벌 에코 트랜지션(세계 친환경 그린 소재 전환)’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시장에 ‘리사이클 플라스틱’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을 집중 배치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페트(PET)인 ‘스카이펫’ 소재를 이용한 생수병 ‘제주삼다수 리본(RE:Born)’도 함께 공개한다. 전기·전자, 자동차, 필름·석유 시장을 겨냥한 고기능 탄성재료 ‘에코펠’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LG화학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테마로 부스를 꾸몄다. 특히 미래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는 ‘100% 바이오 원료로 만든 플라스틱(PLA)’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자연 분해되는 소재(PBAT)’ ‘친환경 재활용(PCR) 제품’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LG화학이 지닌 차세대 지속가능 소재·기술이 전 세계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맞게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친환경 소재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행사장에 187㎡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다. 부스는 ‘그린 플레이 존’ ‘스페셜티 솔루션 존’ ‘프로젝트 루프·에코 프렌들리 존’으로 구성한다.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수소 에너지 사업,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의 주요 사업 관련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친환경 스페셜티 같은 대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K-2019의 핵심 주제였던 친환경은 이제 글로벌 화학산업의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했다. 3년이 지나면서 여기에 기반한 기술 등이 경쟁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각 회사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소재 기술 개발 등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