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안에서 죽은 채 발견된 길이 13m의 초대형 참고래가 교육용 표본으로 제작돼 다음 달 공개된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19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해안에서 발견된 참고래 사체 골격 표본 작업이 최근 마무리됨에 따라 11월 박물관 로비에서 공개·전시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전시되는 참고래는 체장 12.6m, 골격표본 13.5m로 아파트 4층 높이와 같다. 참고래 표본 제작은 국립수산과학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이어 전국 세번째다.
참고래는 해양생태계보전관리법상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연구나 교육용으로만 쓸 수 있다. 이번에 전시된 고래는 발견 당시 밍크고래로 추정해 제주해경이 고래유통증명서를 발급하려 했으나 DNA 확인 결과 멸종위기 보호종인 참고래로 드러나면서 대학 연구진들의 공동 연구가 진행됐다.
박찬식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은 “참고래는 심각한 멸종위기인 해양동물”이라며 “도민과 관광객이 해양동물 생태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