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정부에 요구해온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운명이 이르면 11월에 결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안과 기존 충북선 활용안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 통과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 도심을 통과하면 일부 구간은 지하철로 건설된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지하철 1호선과 연계해 세종과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56.1㎞의 국책사업이다. 국비 2조9819억원, 지방비 1조2991억원 등 4조2810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 계획의 초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에는 오송∼청주공항 간 구체적인 노선계획에 대해 청주 도심 경유 노선을 포함한 대안별 경제성 및 지역발전 영향을 고려해 최적 대안으로 검토·추진한다고 명시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중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만 반영됐다.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타당성 용역에서는 청주도심 통과 노선 비용편익분석(B/C)이 0.87로 충북선을 활용하는 기존안(B/C 0.49)보다 높게 분석됐다.
충북도 자체용역 역시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의 B/C가 0.90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를 근거로 청주 도심 통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충청권 광역철도는 충청권 공동발전 구상의 핵심 사항이다. 충북도는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통과하지 않을 경우 거점도시 간 통행 시간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철도의 기능을 상실, 충청 메가시티 구성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18일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충북지역 첫 번째 공약”이라며 “광역철도가 청주를 통과해야만 대전과 세종, 청주 간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돼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