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예상 못한 초월적 방법으로 올 것”

입력 2022-10-19 03:05

“통일은 사람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올 것이다. (하나님이) 초월적으로 주신다고 믿는다.”

유관지 NKC연구원장이 17일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열린 ‘제21차 쥬빌리 통일워크숍’(사진)에서 “최근 국내에 통일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원장은 한국교회 통일 선교의 아버지로 불릴 정도로 1970년대 초반부터 북방선교에 투신해 왔다. 그는 “독일 통일도 여러 과정이 있었지만 인간이 예측하지 못한 초월적 측면이 강하게 작용했다”며 “우리도 이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이날 ‘정전협정 70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를 제목으로 발제했다. 그는 “내년은 분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기도하며 회개할 때다. 통일선교운동의 원년을 이루는 해로 삼자”고 말했다. 이는 최근 강대강으로 경색된 남북관계 속에서 통일선교운동 역시 정체기에 빠진 데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통일선교 논의 자체가 빈사 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에서 나왔다.

유 원장은 “2023년이 통일선교운동의 원년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교회 통일선교운동의 문제점에 대한 논의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며 “정전 70년을 의미 있게 맞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각자의 사역 현장에서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대표회장 오정현 목사, 상임대표 정성진 목사)는 정전 70년을 맞는 내년에 복음통일을 위한 다양한 콘퍼런스와 기도회, 평화콘서트 등을 열기로 했다.

부산=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