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도 성장한 이유요? 교회 파수꾼 기른 덕분이죠”

입력 2022-10-20 03:06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사진)가 오는 24~27일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교회에서 ‘키퍼슨(key person) 집중코스’를 진행한다. ‘예배, 중보, 영적 전쟁학교’이란 부제가 붙은 이 코스는 각자 섬기는 교회의 문지기, 파수꾼을 길러내는 과정이다.

지난 16일 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박호종 목사는 “더크로스처치 영성을 대변하고 근간이 되는 코스”라며 “교회가 코로나19에도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 코스 때문”이라고 밝혔다. 더크로스처치 교회는 개척 7년 만에 출석 성도가 1500여명을 넘었다. 이는 재적인원의 88%다. 여느 교회에서는 보기 드문 출석률로 성도의 상당수가 영적으로 깨어있고 교회에 충성하고 있다는 의미다. 젊은 층 비중도 높다. 성도 평균 나이가 45세, 청년이 500~600여명이다. 코로나 때도 성장은 계속했다.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는 것, 기도의 불을 붙여야 한다는 것을 너무 잘 압니다. 하지만 다들 힘들어하는데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기도할 게 없어졌습니다. 이전과 달리 어느 정도 살 만해졌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명확한 명분이 없습니다. 우리 부모들은 열심히 기도해서 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은 굳이 왜 열심히 기도해야 하는지 모릅니다.”

박 목사는 “키퍼슨 집중 코스는 이런 이들을 새로운 차원의 기도로 이끌어 준다”고 설명했다. 기복주의적 기도, 자기 필요 중심의 기도가 아닌 하나님 나라 차원의 선교적, 대의적 기도를 가르쳐 준다고 강조했다. 또 가난하고 고난이 있어야 기도하는 줄 알았는데, 부유하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면서도 기도해야 할 명분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목사는 “많은 교회가 미셔널 처치, 선교적 교회를 지향하는데 그런 교회가 되려면 하나님 나라를 품고 기도하는 교회가 돼야 한다”며 “키퍼슨 집중 코스가 이를 위한 강력한 영적 에너지, 동력을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이 코스는 기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사람들이 와서 영적 체험도 하고 기도 은사도 받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차원의 신앙생활로 넘어갑니다. 코로나로 영적으로 눌려 있는 분, 그래서 영적 기지개를 켜고 싶어하는 분, 새로운 차원의 기도를 배우고 싶은 평신도도 적극 환영합니다.”

관심 있는 이들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키퍼슨 집중코스는 1년에 한차례 진행한다. 정원은 200명. 오후, 저녁 시간에 하루 3회 강의를 듣고 기도한다. 강사는 박 목사다.

성남=글·사진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