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만든 친환경 용기에 화장품을 담아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비닐, 복합 재질 등의 재활용 어려운 플라스틱 폐기물을 무산소 상태에서 고열로 가열해 만든 기름이다. 최근 불순물을 제거하는 후처리 공정을 개발하고, 규제 샌드박스로 석유화학 공정에 열분해유를 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열분해유를 활용한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졌다.
LG생활건강은 친환경 용기 제품의 수를 차츰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14일 현대케미칼, 롯데케미칼과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선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 등 2종에 열분해유 플라스틱 용기가 적용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