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공사가 185일 만에 재개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전날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표결에 참여한 5738명(서면결의 포함) 가운데 5436명(94.7%)이 찬성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공사비 증액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 상태에서 중단했었다.
이후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서울시 중재로 지난 8월 공사 재개와 기존 공사비 증액 등의 쟁점 사안에 합의했다. 이번 총회에서 합의문이 통과하면서 공사 재개가 가능해진 것이다. 17일에 다시 공사를 시작한다.
총회에선 공사가 6개월 이상 중단된 상황 등을 고려해 공사비를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다만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결과에 따라 2차 공사 도급변경계약 때 최종 조정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르면 내년 1~2월쯤 일반분양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공사비 검증 협상과 분양가 심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지연될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